정글 3일차, 그리고 내가 느낀 변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나는 늘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일에 목말라 있었다. 음악을 좋아했고 책도 많이 읽었다. 알바해서 번 돈은 페스티벌이나 공연을 다니고 각종 취미에 쓰면서, 나름 행복한 20대를 보냈다.
그러다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놀고 먹은 4년에 대한 부채로 취직은 쉽지 않았고, AI로 인해 채용이 줄어든 시점에서는 더욱 어려워졌다. 미래에 대한 걱정만 가득한 채 돈이나 벌려고 맥도날드 아르바이트만 계속했고, 알바 때문에 학점은 점점 낮아지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태도의 변화
그런데 삶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망해도 나 하나가 망하는 거지, 먹고 살 길은 있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무언가는 이뤄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진로에 대해 깊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글을 알게 된 계기
정글은 우연히 알게 됐다. 우연히 어떤 자리에서 다른분의 말씀을 듣게 됐는데, 그분은 작은 협력사에서 시작해 끊임없는 노력 끝에 본사로 이직하시고, 의장님도 말씀하시는 대로 업계 상위 연봉자가 되신 분이었다. 나에게 쓴소리도 해주셨는데, 사실 그 말은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던 부분이었다. “나는 노력이 너무 부족했구나.”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했다. 내가 성공을 이루려면 업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개발자,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탄탄한 개발 지식과 함께 동료들과의 협업 속에서 드러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정글이 내가 바라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걸 깨달았다.
알바에서 배운 협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버거를 만드는 데 특별한 재능은 없었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평은 자주 들었다. 그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서로 힘든 상황에서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빛을 발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감정을 실어 강하게 말하거나 지적하는 건 문제를 악화시킨다. 오히려 발생한 문제에 대해 적절한 근거를 들어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정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강도 높은 진행 속에서 끊임없는 협업을 하며, 나는 스스로에게 “과연 나는 좋은 사람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글에서 얻고 싶은 것
정글에는 아직도 내가 모르는 가치들이 많다. 어제 김현수 수석 코치님과 대화를 나누며 다시금 깨달았다. 정글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는 동료와의 네트워크라는 사실이다.
벌써 3일차지만, 좋은 사람도 많고 공부하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느낀다. 주변에 개발을 희망하는 누구든지 정글에 관심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